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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칼럼] 政治란 用人의 藝術이다(47)

  • 기사입력[2018-05-08 10: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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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랑의 사방팔방 / 정치란 용인의 예술이다

군주의 안전과 위기의 손익 계산서

군주는 마음속에 손익계산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익만 따질 뿐 손해를 돌아보지 않으면 어리석게 시간만 허비하고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나라까지 망치게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익과 명예를 계산한다. 또 누구나 손해보다는 이익을, 악명보다는 명예를 얻길 바란다. 군주도 나라의 정치, 경제,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 득과 실을 계산해야 한다. 이런 계산은 보통 사람들의 계산과는 전혀 다르지만 손해를 피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만은 다를 바 없다. 만약 손해만 보고 이익이 없으면 군주는 사업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를 맛보게 된다.

군주의 계산은 신하를 통해서 이뤄진다. 정치적 계산, 경제적 계산, 그리고 다른 계산에서 수지균형은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다. 지출이 수입보다 큰 것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경우에만 허용된다. 이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만약 군주가 신하의 행위를 방관하면서 성과만 보고 기뻐할 뿐 지출이 얼마인지 상관하지 않는다면 신하는 이런 군주의 심리를 이용해 공로만 내세우고 국가의 손실은 무시할 것이며 심지어 군주를 기만하려 할 것이다.

누구나 안전을 좋아하고 위기를 경계한다. 그리고 안전과 위기에는 각기 다른 길이 있다. 군주는 천하를 앞에 두고 나라를 다스리는 특수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그의 안전과 위기의 길은 천하 및 나라와 연결되므로 결코 보통 일이 아니다.

안전의 길이란, 상과 벌은 시시비비를 따져 행한다. 화와 복은 선악에 따라 내린다. 생사는 법도에 따라 처리한다. 현명한 자와 부덕한 자가 있어도 좋고 나쁨을 드러내지 않는다.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가 있어도 골고루 칭찬한다. 법도를 지켜 억측하는 자가 없게 하며 성실함을 지켜 교활한 자가 없게 한다.

위기의 길이란, 법률을 멋대로 적용한다.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 이득을 취한다. 다른 사람의 불행에서 기쁨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안전에 위기를 초래한다. 총애해야 할 자를 멀리하고 경계해야 할 자를 가까이한다.

안전과 위기의 길은 위와 같이 많지만 그 근본은 법 집행의 여부이다. 법에 따라 상벌, 화복, 생사 등을 적절히 처리하면 사람들도 안전하고 군주와 나라도 안전하다.

안전과 위기가 짝을 이루는 것처럼 군주의 법 집행과 감정적인 일처리도 한 쌍의 자매와 같다. 법은 나라를 위해 세워진 것이지만 군주도 일반인들처럼 사적인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개인의 생각으로 국법을 대체할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법도 왜곡되게 된다. 그런 경우 군주의 행위는 형평을 잃게 된다.

다른 사람의 재난과 화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인지상정에 위배되는 것으로서 군주를 백성들로부터 소외시킨다. 이것은 일시적인 기쁨 때문에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니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사람들은 모두가 삶을 추구하고 죽음을 경계한다. 삶을 추구하면 군주를 존중하게 되고 죽음을 경계하면 법이 잘 시행된다. 군주가 안전을 추구하고 위기를 경계하면 사람들은 그러한 인생의 태도를 갖게 될 것이므로 군주가 존중받고 법이 잘 시행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안전과 위기의 길은 나란히 존재하므로 위기를 안전으로 바꿔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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