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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일부 공무원, 내포신도시에 부동산 투기 토지담당 공무원이 부동산 업자-동료 공무원에 정보 빼돌려

  • 기사입력[2018-03-13 09: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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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을 위해 조성된 내포신도시가 충남도청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장으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공직복무 관리실은 최근 내포신도시 개발예정부지 내 도로 신설계획 정보를 취급하는 공무원에 대한 실사를 벌여 고위직인 3급부터 간부급인 4~5급, 6급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10명의 공무원들이 업무를 통해 얻은 부동산 정보로 투기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특히 충남도는 지난해 전국 청렴도 평가에서 1위 달성으로 청정공직의 표상이 돼 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김지은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행위까지 적발돼 충남도 청렴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국무조정실 실사결과, 이번 충남도청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는 개발정보를 취급하는 토지담당 공무원이 정보를 부동산 중개업자와 동료 공무원들에게 사전에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정보를 얻은 공무원들은 부동산업자에게 토지를 사들이도록 한 뒤 필지를 나눠 본인뿐 만 아니라 배우자, 누나 등의 다른 사람 이름으로 등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의 갑작스런 부동산 구입으로 인근 땅값이 폭등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적발된 부동산 투기 유형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한 가지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도로의 중심인 교차로 부근의 땅을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집중 구입했다.

여기에는 충남도청 간부급인 토목 4급, 행정 5급, 지적 6급, 전산 6급 등 개발정보 취급 공무원들이 대거 연루됐다.

단편적으로 개발정보를 취급하는 A주무관은 홍성지역 부동산개발업자 C씨에게 수십차례 문자메시지로 개발정보를 알려줘 투기를 조장토록 하는 동시에 동료 공무원들에게도 개발사실을 흘렸다.

또 다른 유형은 부동산업무를 취급하는 공무원이 흘려준 정보로 충남도청 공무원 6명이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 일대 토지를 부동산업자가 전원주택용지로 구매토록 한 뒤 필지를 나눠 등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부동산 정보를 취급하는 지적6급 직원을 비롯해 해외에 파견 근무 중인 3급 고위직부터 수산 5급, 행정 6급, 농업 6급, 전산 6급 등이 연루됐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충남도청 공무원들의 부동산투기 행위를 엄정하게 보고 추가 사실 관계를 더욱 면밀하게 따져본 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 다른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부동산 투기행위 여부를 집중 살펴보고 있다.

부동산 투기로 적발된 한 공무원은 "전원주택 용지로 샀을 뿐 부동산 투기를 염두에 두고 산 것은 결코 아니다"며 "국무조정실 감사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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