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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2018-02-11 10: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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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의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11일 한미일 대북공조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반대로 실현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한국을 방문중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받았다.

요미우리신문은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대해 과잉 양보하는 것을 미국이 경계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방북 실현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은 앞으로 실현을 위한 조건들을 수면 아래서 하나씩 한국에 제시하겠지만 이보다 더 벽이 높은 것은 대북압력을 강조하는 미국을 설득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 신문은 북한이 핵포기를 약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대북 공조에 틈이 생겨 한미일의 결속에도 심각한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북) 압력강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간단히 방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한 외무성 간부는 "문 정권의 본질은 '친북'이라 미일이 반대해도 북한이 대화공세를 펼치면 언젠간 방북하겠다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은이 여동생인 김여정을 특사로 보낸 것은 역대 한국 대통령이 갖고 있는 "한반도 통일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라는 마음을 자극해 북핵문제는 놔두고 대북 경협을 조금씩 진전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방북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북한의 흔들기는 일정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북한의 미소외교에 (남북관계가) 날아오르고 있는 형국"이라며 북한이 한국을 끌어들여 한미일 대북공조를 무너뜨리려는 의도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대북 압력이 완화되는 사태로 이어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과 함께 한국의 독주에 못을 박겠다는 태세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방한한 것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문 대통령에 대북 압력을 위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 컸는데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난 9일 한일정상회담 직후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차로 아베 총리를 초대해 향후 (대북) 대응을 협의했다고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신문은 한 일본 외무성 간부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일절 보이지 않는데 문 대통령이 방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이 이 이상 북한에 기울어지면 미일이 연계해 한국에 더 강력히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NHK는 문 대통령이 방북 제의를 받으면 2007년 10월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라며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 대화로 이어질 것이냐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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