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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2019-01-06 09: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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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20일 조성길(가운데)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산피에트로디펠레토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로베레토 자유의 종'을 들고 있는 모습./AP/뉴시스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 북한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아래 은신 중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 대사대리는 귀국을 거부하고 제3국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망명 등 해법을 모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5일(현지시간) "현재 조 대사대리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언제 사라졌는지,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재구성해 사건의 정황을 전했다.

조 대사대리가 귀임 통보를 받은 것은 작년 9월. 북한 당국은 이탈리아 외무부에 후임자 '김천'의 임명을 위한 요청을 하고 조 대사대리의 귀환을 알렸다. 그러나 대사대리 교체 절차를 마무리하던 11월께부터 이탈리아 외교부는 조 대사대리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외교부가 정보당국에 이 사실을 추정한 것도 이맘때다. 이탈리아 정보당국은 미국 정보당국과 공조를 통해 제3국에 있던 조 대사대리의 위치를 파악, 다시 이탈리아로 데려왔다.

조 대사대리는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아래 안전한 곳에서 은신 중이며, 자신의 신병과 관련한 해법을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특수요원들을 로마로 급파했으나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 중인 조 대사대리의 체포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그들은 현재 로마 남부의 에우르(EUR) 지역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에 머물며 공관원들의 심리적인 동요를 막고 있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4일 "조 대사대리는 정보국에 경호와 지원을 요청했으며 미국에 망명 요청을 했다"고 이탈리아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이에 대해 전통적으로 탈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망명지는 한국이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기다리는 문재인 정부가 '반역자'인 그를 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그의 은신처를 제공하며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놓치고 싶어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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